각종 자연재해! 앉아서 당하고만 계실겁니까?

태풍, 집중호우 등 천연재해에 대비하려면...

인간은 농업시대에서 산업시대로 전환하여 풍요한 삶을 제공하였으며, 환경문제를 도외시 한 성장위주의 정책을 지속하여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태평양 적도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엘니뇨현상이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자연현상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엘니뇨 같은 현상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런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우리의 삶에 관여된다는 데 있다. 올해 8월에 우리 나라에 내렸던 집중호우는 경상남도 김해시를 수중도시로 만들었다. 물론 우리 나라의 경우 전체 강수량의 1/3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이유도 있다. 그리고 8월과 9월에 집중되는 태풍에 의한 피해가 있으며, 올해에는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태풍 '루사'의 피해규모는 재산피해가 약 5조4천억이며, 인명피해는 사망 123명, 실종 61명 등 모두 184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인재인지 자연재해인 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자연재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방법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할 사항도 있고, 개인이 준비할 사항도 있다.

개인이 준비할 사항 중 자신의 집에 축대를 점검하는 것과 배수로를 점검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실질적으로 재산손해와 인명손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전액보상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는 민영보험이 최선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보험으로 개인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1. 차량침수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자기차량손해담보에 가입하라.

자동차종합보험 중 자기차량손해에 가입했다면 운행 중 침수는 물론 주차지역내 주차 중 침수나 둑이 무너져 차량이 떠내려간 경우에도 보험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자동차종합보험 가운데 자기차량손해의 가입률은 올 6월말 현재 49.7%정도다. 차량이 침수된 경우에는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나 견인업자에 연락해서 안전지대로 견인하고, 전문 정비업자의 정비를 받은 후에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안전지대로 견인후 무리하게 시동을 켜게 되면 스며든 물로 엔진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는 보험보상을 받을 수 없으므로 조심해야한다.

2. 주택이나 건물이 풍수해 피해보상을 받으려면 화재보험의 풍수해특약에 가입하라.
주택이나 건물이 풍수해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화재보험의 풍수해특약에 가입하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화재보험은 기본적으로 번개나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에 보험가입자에 한해서 보상을 하여 주는 보험이다. 화재보험 가입시 풍수해특약을 저렴한 보험료(년 3만원 수준)로 가입하면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손해 발생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음의 물건은 화재보험 가입시 다른 약정이 없으면 보험의 목적(손해발생시 보상대상)이 된다. 건물의 부속물(피보험자 소유의 대문, 담 등), 건물의 부착물(피보험자 소유의 간판, 광고탑 등)과 건물의 부속설비(피보험자 소유의 전기, 냉방설비 등)은 화재보험에 가입하면 자동적으로 피해발생시 보상대상이 된다.

3. 농업인이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농작물재해보험제도를 이용하라.

농업인이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태풍, 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하여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였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농작물재해보험제도이다. 이는 농협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보험료의 일정부분을 보조하여 주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대상이 되는 작물은 사과, 배, 포도, 단감, 감귤, 복숭아 등이며, 보험가입농가가 태풍, 우박, 동상해로 인하여 농작물손실이 발생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광범위하게 경작되고 있는 쌀에 대한 보험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4. 사망자의 무료보험 가입여부는 보험가입조회센터를 이용하라.
휴대폰 가입시 또는 주유시 사은행사처럼 무료로 보험을 가입해 주는 경우가 많아 보험가입자 본인도 보험가입 사실을 모르는 예가 많다. 이런 경우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가족이 있을 때는 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가입조회센터(02－3702－8629)를 이용하면 손해보험 뿐만 아니라 생명보험까지도 가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조회를 위해서는 사망자의 유족이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 사망확인서 등 유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구비해 보험가입조회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5. 인명피해 발생 시에는 피해자 본인이 가입한 보험내역을 확인하라.
인명피해에 대한 보상은 대부분의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의 장기보험에서 담보하고 있다. 담보내용에 해당되면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종신보험은 질병이든 재해사고든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므로, 가입자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주)인스밸리 대표이사 서병남(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