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 발생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 골다공증! 통계에 의하면 2006년 현재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75.1세로 점차적인 수명의 증가로 인한 골다공증의 발생은 국민 건강에 커다란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질병으로 뼈의 강도는 뼈의 밀도와 뼈의 질로 결정된다. 성장기를 거쳐 25세까지는 골 흡수량보다 생성량이 많아 골량이 증가하지만 30~35세 이후부터는 남녀 모두 골량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유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최대 골량이 높게 형성되며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없어 50세 이후에도 비교적 완만한 골 감소를 보이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생 할 위험도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약 20%가 남성이며 미국의 경우 230만 명의 남성 환자가 있고 1,180만 명이 골다공증의 전단계인 골 감소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50세 이상 남성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을 입을 확률은 13%정도이며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골다공증에 의한 고관절 골절환자 중 약 25~30%가 남성이며, 고관절 골절 후의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최소한 2배 이상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남성 골다공증의 다양한 원인

담배는 남성호르몬을 줄일 뿐만 아니라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파괴하고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를 증가시켜 뼈를 약화시킨다. 술은 가볍게 마시는 정도는 괜찮지만 과다할 경우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지고 넘어져 골절될 우려가 많아진다. 이 밖에 체중이 58kg 이하의 마른 사람이거나 부신피질호르몬의 과량 분비, 성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및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불완전 골형성증, 뇌졸중, 치매, 장기 이식을 받은 경우, 각종 암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도 골밀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2차성 원인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는 성호르몬 감소가 있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

- 스테로이드 제제를 3개월 이상 장기복용 한 경우

- 운동부족, 과다한 음주와 흡연이 반복되는 경우

- 항경련제를 상용하는 경우

- 위장장애로 영양섭취가 불량한 경우

-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골밀도 표준편차 -2.5이하, 골다공증

55세 이후의 남성, 특히 과거에 작은 충격에 의한 골절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골다공증의 원인과 관련된 증상을 가진 남성의 경우에는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남성에서도 골밀도가 낮을수록 골절이 잘 발생하므로 골밀도를 측정하여 골다공증을 진단하게 된다. 남성은 WHO에서 제정한 골다공증의 진단기준은 없으나 여성과 마찬가지로 젊고 건강한 남성의 골밀도와 비교하여 골밀도가 -1.0 표준편차 이하로 감소된 경우를 골감소증, -2.5 표준편차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편의상 정의하고 있다.

운동 부족성 골다공증 증가

남성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사춘기 때 충분한 영양과 칼슘 섭취, 그리고 운동으로 골량을 최대한으로 증가시켜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남성에게 갱년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에도 충분한 영양, 칼슘의 보충,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최대 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혁명 이후 자동차 등 운송 수단의 발달과 무선이동통신의 발달로 줄어든 운동량은 영양분의 불충분한 섭취로 발생되었던 골다공증과는 달리 뼈로부터 칼슘이 유리되어 골량의 감소가 일어나는 운동 부족성 골다공증을 유발시키게 된다.

[상황별 적합한 운동]

▶ 골량 증가에 효과적인 체중부하 운동: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춤, 조깅, 스키, 에어로빅

▶ 무릎 관절 질환, 척추 디스크 질환자 (체중 부하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없는 경우): 수영, 수중 에어로빅 등

▶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 수영, 수중 에어로빅, 가벼운 산보나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좋고 농구, 에어로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성호르몬제제, 의사의 권고에 따라 복용

칼슘제는 가능한 한 일찍 섭취해 최대 골량을 늘려 놓는 것이 좋은데 65세까지는 하루 1,000mg, 그 이후부터는 하루 1,500mg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하루 400~800IU를 섭취해야 하며, 담배를 삼가고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과 민첩성을 유지하여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수면제 복용을 중단하면 골절의 위험성을 40% 정도 줄일 수 있고, 나쁜 시력을 교정하면 50%, 금연을 하면 40% 가량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인 경우에는 남성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을 수 있으나 남성 호르몬 치료는 부종, 간 기능장애, 전립선 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권고에 따라야 한다.

글/ 김영우(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척추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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