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 햇빛에 노출된 당신의 피부가 위험하다! 

겨울과 봄 사이 옷으로 가려졌던 예민한 피부는 여름철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서 여러 가지 피부 증상으로 고생할 수 있다. 강렬한 햇빛 뿐 아니라 개인에 따라서 적은 양의 햇빛에도 피부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 관리

강한 자외선에 오랜 시간 피부가 노출되는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고, 적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도 피부에 다양한 발진이 발생하는 광과민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일광화상은 태양 노출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으로서 노출 24시간 후에 최고조에 도달한다.

일광을 받은 부위는 처음에 피부가 붉게 되고, 부풀어 오르다가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일광화상은 노출 전,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예방할 수 있고, 화상정도가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칼라민로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 물놀이 후 발생한 일광화상/ 얼굴에 발생한 다형광발진

광과민성 피부질환

광과민성이란 햇빛에 민감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햇빛을 쪼였는데도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빨개지는 등의 피부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자외선, 외부의 화학물질 등의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원발성 광과민성 피부질환은 다형광 발진, 종두상 수포증, 만성 광선피부염, 일광두드러기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질환이 다형광발진이다. 이는 약물이나 특정한 요인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30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겨우내 노출되지 않았던 팔, 가슴,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선 노출 후 수시간 혹은 수일이 지난 후 작은 구진이나 습진 모양의 판이 발생하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아주 심하며 최소 1~2일에서 길게는 10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평생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10년 정도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요한다.

■ 여름철 피부관리 Q&A

Q. 햇빛에 의한 화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A. 자외선은 하루 중 태양광선이 가장 센 오전11시부터 오후3시까지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의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물, 모래에서도 햇빛이 반사된다는 사실도 기억하여 물놀이시에 일광화상을 조심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꼭꼭 발라주어야 한다. 일광차단제 지수가 15이상인 제품을 사용하여 야외 활동 2시간 전에 넉넉한 양을 바르고,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경우에는 2시간 마다 덧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Q. 햇빛에 의해 화상을 입은 경우 응급처치 방법은?

A. 먼저 햇빛에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얼을찜질, 샤워 등으로 화상부위를 차갑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화상정도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나 소염진통제를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한다. 보통1~@주 정도 지나면 손상되었던 피부가 벗겨지면서 자연히 좋아진다.

Q. 햇빛 노출 후 피부에 발진이 생기면?

A. 햇빛 노출 후 발생하는 피부 발진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진을 일으키는 자외선 종류도 다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랜 기간 증상이 반복되면, 피부과에 내원하여 자세한 병력청취 및 광선검사나 첩포검사를 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광선검사는 자외선을 피부에 조사하여 피부발진을 유발하는 검사로 피부과 외래에서 받을 수 있다.

글/이영/충남대학교병원 피부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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