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히트 상품으로 막걸리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막걸리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술이면서 오랜 시간 서민과 함께 해 왔지만, 다양한 주종과 문화에 밀려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경제적 불황과 함께 저렴한 가격을 가진 막걸리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한류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 막걸리, 어떤 점이 좋을까?
과거 탁주(濁酒) 또는 이화주(梨花酒)라고도 불리운 막걸리는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주 재료인 곡물이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단맛을 내고 단백질, 무기질 및 미량의 비타민 등 영양성분을 함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새콤한 유기산 성분과 여러 가지 맛(단맛과 신맛, 쓴맛, 떫은 맛 등)이 감칠맛 등과 어우러져 막걸리 특유의 맛과 향을 낸다.

최근에는 기존의 막걸리에서 한발 나아가 햅쌀로 빚은 막걸리를 선 보이는 '막걸리 누보'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인삼 등을 첨가하는 등 세계화 및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막걸리 1잔의 열량 및 영양성분

이처럼 한 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막걸리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넓은 층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곡물을 재료로 한 자연 발효시킨 식품이면서 도수(6~7도)가 높지 않아 부담이 적고, 막걸리만의 맛과 향, 영양적인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 과신은 금물! 적당히 먹어야 보배
그러나 간혹 막걸리에 대한 오해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막걸리는 건강에 좋으므로 자주 먹어도 상관 없다던지, 쌀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므로 식사 대용으로 마셔도 좋다는 등 막걸리에 대한 과신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이다.

막걸리는 쌀이나 밀가루 같은 곡물을 발효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주류에 비해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긴 하지만, 엄연히 도수가 있는 술이며 적지 않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술처럼 잦은 음주나 과음 시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 막걸리와 함께하면 좋아요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로는 영양적으로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고 숙취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함유한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삼합, 전류, 두부나 도토리묵 등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막걸리와 함께 했던 것들을 꼽을 수 있다.

홍어, 김치, 돼지고기를 곁들이는 삼합은 열량은 높지 않으면서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B,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해 막걸리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적절하다. 그리고 두부나 도토리묵도 김치, 야채 등과 함께 곁들여 낸다면 막걸리 안주로써 손색이 없다.

오늘 저녁, 희망찬 2010년을 위해 지인들과 막걸리 한잔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