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은 여성의 상징으로 수유를 통한 모성애와 아름다움, 그리고 성적 매력의 원천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표적인 여성암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을 지나면서 유방암이 위암을 제치고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보고되었다.

왜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을까?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여성의 평균 발병 연령인 60대에 비해 20~30년 빠른 30~ 40대의 젊은 연령층부터 발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60대 이상의 경우 서구화된 생활패턴에 노출될 확률이 적은 반면에 젊은 여성의 경우, 급속도록 서구화된 생활패턴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을 주성분으로 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는 유방조직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고 있더라고 그 기간이 5년 이내인 경우에는 위험도의 증가는 거의 없으며, 5년 이상 대체 요법을 받는 경우에 한해 1.5~2배 가량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게 된다.

◎ 유방암의 위험요인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

유방암의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유방에서 만져지는 몽우리로 대부분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적이다. 혹의 대부분은 섬유선종이나 섬유낭성변화, 지방종 등의 양성종양이며 이들 종양의 대다수가 악성으로 변화되지 않는다. 또한 선천적으로 유방조직에 몽우리가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도 정상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방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자가검진, 유방전문의에 의한 정기적인 진찰, 정기적인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 등이 필요하다.

◎ 유방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유방암의 분류

유방암이라고 진단이 내려진 경우, 암이 어느 정도 퍼졌는지, 다른 장기로 전이했는가에 대한 검사를 한다. 그 결과, 암이 퍼진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이처럼 암이 퍼진 정도를 병기라고 하며 암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개수, 원격장기 전이 유무에 따라 분류하게 된다.

조기 유방암 10년 생존율이 80%

유방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적절한 치료만 하면 조기 유방암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거의 완치된다. 그러나 발병 연령이 낮을수록 치료 결과도 좋지 않다.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으며 초기 암을 제외하고는 대개 이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1. 수술요법

최근에는 많이 진행되지 않은 유방암의 경우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지 않고 암 부위와 겨드랑이의 림프절 만을 절제한 뒤 방사선 치료를 하는 유방 보존술이 널리 쓰이고 있다. 물론 종양이 많이 진행되거나 큰 경우에는 유방 전체를 잘라내야 한다.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경우에도 절제와 동시에 또는 상당 기간이 지난 후 자가 조직을 이용한 유방 재건 술 또는 보형물을 삽입하여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 상징을 잃었다는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불균형을 바로잡고, 외모에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2. 항암 화학요법

유방암의 사망 원인은 폐, 골, 뇌 또는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격 전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하여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유방암은 이러한 항암요법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노령이나 아주 초기의 암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시행되고 있다.

3. 방사선 치료

유방암은 미세한 병소가 다발성으로 있는 경우가 흔히 있어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  병소를 넓게 제거하더라도 이러한 미세 병소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동측 유방에 암의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암이 크거나 흉근까지 침범한 경우 등 진행된 암일 경우에도 실시한다.

글/건국대학교병원 유방암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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